[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몸에 좋은 건 알지만 챙겨 먹기 번거로웠던 ‘늙은 호박’이 청년 농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만나 트렌디한 건강 간편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남 화순의 젊은 피, 산들녘 농가가 그 주인공이다.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8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2026년도 청년농업인 창업 스케일업(성장) 지원사업’ 공모에서 화순읍에 위치한 산들녘 농가(대표 김아랑)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고 밝혔다.
◆ 늙은 호박의 화려한 변신, 1일 1포 건강차
이번 공모는 이미 시장에 안착한 유망 청년 농업인을 발굴해 날개를 달아주는 사업으로, 전남 도내에서 단 3곳만 선정됐다.
산들녘 농가의 무기는 바쁜 현대인들을 겨냥한 ‘1일 1포 1리터 건강 원물차(늙은 호박차)’ 사업 모델이었다. 투박한 지역 농산물인 늙은 호박을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건강차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 최대 1.5억 원 든든한 지원으로 도약 채비
산들녘 농가는 이번 선정으로 최대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 자금은 경영 컨설팅은 물론,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한 시설 및 장비 구축, 그리고 브랜드 고급화 등에 요긴하게 쓰일 예정이다.
최은순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군 청년 농업인들의 톡톡 튀는 창의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농산물로 웰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청년들이 화순 농업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라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