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시원하게 펼쳐진 바닷가를 걷다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파도에 떠밀려 온 하얀 폐스티로폼이다. 어업용 부표나 포장재로 쓰이다 버려진 이 스티로폼들은 부피가 커서 수거와 운반이 까다로워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전남 장흥군이 이 골칫거리 해양 쓰레기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장흥군은 8일 “해안가 곳곳에 방치된 폐스티로폼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이동식 감용 차량’을 3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 부피는 95% 줄이고, 환경은 100% 살리고
이번에 투입된 이동식 감용기는 그야말로 바다를 위한 청소부다. 덩치 큰 폐스티로폼에 열과 압력을 가해 순식간에 원래 부피의 95% 이상을 줄여버린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스티로폼이 단단한 고체 덩어리인 ‘인고트(Ingot)’로 압축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고트는 곧바로 재활용 업체를 통해 건축 자재 등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동식 차량이 해안가를 직접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기 때문에 바닷가 경관이 눈에 띄게 깨끗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정한 장흥 해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