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팀, WBC서 대만에 재역전패... 호주가 일본 이기면 8강 진출 좌절

2026-03-08 15:20

10회 승부치기 끝에 4-5 패배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5대 4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연장 접전 끝에 대만에 5대 4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전망에 깊은 어둠이 드리워졌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경기 내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배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현민(kt wiz), 문보경(LG 트윈스),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박동원(LG), 김혜성(LA 다저스)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었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대만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장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 말 안현민의 볼넷과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한국은 위트컴의 병살타 때 안현민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 초 곽빈(두산 베어스)이 정쭝저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다시 1-2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김도영이 나섰다. 6회 말 박동원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김도영은 린웨이언의 초구 시속 151.4km 직구를 공략해 대형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속도 시속 176km, 비거리 119m를 기록했다.

대만은 8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재역전 2점 홈런으로 다시 4-3을 만들었으나, 한국은 8회 말 김도영이 다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4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흘러갔다.

한국은 무사 1, 3루 상황에서 대만 장군위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해 결승점을 내줬다. 10회 말 공격에 나선 한국은 1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혜성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김주원이 태그아웃돼 패배를 확정했다.

한국 타선이 단 4안타로 침묵한 가운데 김도영은 홀로 2안타 3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누적 성적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다른 경쟁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불리한 성적이다.

만일 호주가 8일 오후 7시 일본(2승)과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호주가 일본에 질 경우 한국은 9일 오후 7시 호주와 맞붙는다. 해당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를 이기면 한국과 대만, 호주가 2승 2패 동률이 된다.

이 경우 한국, 대만, 호주 세 나라 간 맞대결에서 실점 수를 아웃카운트 수로 나눈 결과를 비교해 조 2위를 정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