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공식 출범시켰다. 그동안 개인의 선의와 희생에만 의존해 온 장기기증 문화를 지자체 중심의 적극적인 ‘공적 예우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행정적 의미가 크다.
광산구는 8일 “지난 5일 구청에서 장기 기증자 및 유가족 종합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5개 전문 기관이 하나로 뭉친 ‘원스톱 지원망’
이번 협약의 핵심은 흩어져 있던 지원 역량을 하나로 모은 ‘민관 협력 거버넌스’다. 광산구를 컨트롤타워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광역시도시공사, 광주전남지방법무사회 광산구지부, 광산구정신건강복지센터, 최정신건강의학과의원 등 5개 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이를 통해 기증 발생 시 ▲KODA와 도시공사는 장례 예우 및 영락공원 안치 지원을 ▲정신의료기관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심리 치료를 ▲법무사회는 사후 법률·행정 처리를 전담하는 등 물흐르듯 유기적인 원스톱(One-Stop) 지원망이 완성됐다.
◆ 단체장부터 앞장선 생명나눔 실천
광산구는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5일 열린 선포식에서는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시민 대표가 직접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며 제도의 진정성을 더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역의 기관과 단체들이 뜻을 모아 전국 최초의 종합 지원 체계라는 값진 결실을 보았다”며 “장기기증을 우리 사회가 함께 존중하고 책임지는 확고한 기틀을 만들어 생명나눔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