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이 공개 직후 심상치 않은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순위표를 흔들며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가상 연애 구독 서비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더한 ‘월간남친’은 첫 반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블랙핑크 지수와 서인국을 앞세운 화제의 캐스팅,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연애 판타지 코드가 맞물리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7일 ‘월간남친’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7위에 올랐다. 더 눈에 띄는 건 국가별 성적이다. 무려 52개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범위를 넓혔다. 인도네시아, 페루, 베트남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해 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에서는 3위에 올랐다. 공개 직후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건 ‘월간남친’이 특정 지역에서만 반응한 작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동시에 반응한 글로벌 화제작으로 출발했다는 의미다.

같은 날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는 ‘공룡들’이 차지했고, 2위는 ‘브리저튼’ 시즌4, 3위는 ‘블라디미르’, 4위는 ‘친구: 살인자’, 5위는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3였다. 이런 경쟁작들 사이에서 ‘월간남친’이 단숨에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공개 직후 곧바로 순위권 중심에 안착했다는 것만으로도 넷플릭스 안에서의 주목도를 확인할 수 있다.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작품 속 ‘월간남친’ 서비스는 무려 900가지 테마의 데이트를 제공하는 구독형 플랫폼으로 설정돼 있다.

디바이스만 착용하면 누구나 가상 세계에 접속해 원하는 연애를 경험할 수 있다는 발상은 단번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단순히 달콤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 지친 현대인이 판타지 속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도 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캐스팅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수와 서인국이 중심을 잡고, 서강준, 이수혁, 이현욱, 이재욱, 김영대, 옹성우, 박재범 등이 출연해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유인나, 공민정, 하영, 조한철, 김아영, 고규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까지 힘을 보태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려한 얼굴합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캐릭터가 뚜렷하게 살아나면서 보는 재미를 키운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은 지수의 연기 변화에 쏠린다. 지수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 활동해왔지만, 발성과 톤에 대한 아쉬운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월간남친’에서는 한층 자연스러워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수 연기 오히려 현실감 있다”, “연기톤이 많이 좋아졌다”, “로코 장르와 잘 맞는다”, “기대 안 했는데 자연스러워서 놀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작품의 가장 큰 숙제로 꼽혔던 부분이 오히려 초반 호평 포인트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 역시 지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6일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속에 지수가 95% 이상 나온다”며 “다양한 설정과 캐릭터를 전부 소화했다. 노력으로 재능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설정과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어 캐스팅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월간남친’은 콘셉트와 캐릭터, 배우 조합까지 세밀하게 설계된 작품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월간남친’의 초반 흥행은 이유가 분명하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로맨스 판타지, 지금 시대와 잘 맞는 가상 연애 설정, 화려한 배우 조합, 그리고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붙은 주연의 변화까지 흥행 포인트가 뚜렷하다. 공개되자마자 52개국 톱10에 진입한 이 작품이 지금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월간남친’은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