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는 작은 한 방울만으로도 분위기를 바꿔주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향이 질리거나 새 향수를 사게 되면 서랍 한쪽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몸에 계속 뿌리기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오래된 향수. 이럴 때 일상 속 작은 아이디어를 더하면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먼저, 향수의 사용 기한을 이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향수는 개봉하는 순간부터 서서히 향이 변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에 따라 약 6개월에서 최대 3년 정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지나면 향이 약해지거나 변질되기도 하는데, 냄새가 역하게 변했다면 사용하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생활 속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화장실 휴지심'에 향수를 뿌리는 것이다.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안 쓰거나 오래된 향수를 화장지 안쪽의 휴지심에 2~3번 정도만 뿌려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휴지를 당기는 과정에서 은은한 향이 퍼지며 자연스럽게 화장실 방향제 역할을 한다. 휴지심은 종이 재질이라 향을 잘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향기가 서서히 퍼지는 효과가 있다. 별도의 방향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공간이 좁은 화장실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은은한 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만화] 안 쓰는 향수 활용법. 향수는 화장실 방향제를 비롯해 고체 향수로 활용할 수 있다. 꺼진 전등에 뿌려도 은은한 향을 발휘한다. 만화 이미지는 AI로 생성됐습니다.](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3/07/img_20260307205035_c1b7b8ba.webp)
또 다른 방법은 바세린을 이용해 고체 향수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먼저, 작은 용기에 바세린을 덜어 헤어 드라이기의 미지근한 바람으로 살짝 녹여준다. 그다음 다른 용기에 향수를 분사하거나 따라내 알코올을 날려준다. 이후 녹인 바세린에 향수를 넣고 잘 섞은 뒤 냉장고에서 반나절 정도 굳히면 간단한 고체 향수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손등에 바르거나 가볍게 향을 더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휴대하기도 간편해 작은 통에 담아서 다니기 좋다.
다만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3년 이상 아주 오래된 향수나 냄새가 변한 향수는 피부에 바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향료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을 국소 부위에 테스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단하게 공간 방향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불이 꺼진 전구나 전등 갓에 향수를 살짝 뿌려두는 것이다. 전등을 켜면 전구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전구가 충분히 식은 상태에서 가볍게 뿌려야 한다.
서랍 속에서 잊힌 향수 한 병도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훌륭한 생활 아이템이 된다. 화장실 휴지심에 살짝 뿌려 방향제로 활용하고, 바세린과 섞어 작은 고체 향수로 만들거나 공간 속 향기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작은 습관이 일상에 은은한 향기와 함께 알뜰살뜰한 만족감을 더해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