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왕사남' 1000만 돌파에 “한국 영화 저력 보여줘”

2026-03-07 17:36

2년 만의 천만 영화, 사극 장르 4번째 기록 달성
침체된 극장 산업, 한 편의 영화로 반등의 신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배급 쇼박스)가 7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배급 쇼박스)가 7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 연합뉴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배급 쇼박스)가 7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 연합뉴스

2024년 '범죄도시 4'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이자 사극 장르로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 천만 기록이다. 극장 산업이 위기를 맞고 국내 영화 선호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뤄낸 흥행인 만큼, 정치권도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창진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침체된 극장 산업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저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문화 산업은 단순한 콘텐츠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라며 영화, 음악, 드라마, 웹툰, 게임 등 K-콘텐츠가 세계 문화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화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맞춰 정부와 함께 창작 생태계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 K-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최근 극장과 영화 생태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왕과 사는 남자'와 같은 작품들이 꾸준히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 영화 생태계 역시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화 산업은 한류 열풍을 이끄는 핵심 축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이어 "창작과 투자, 유통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영화 산업이 안정적으로 창작되고 흥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와 정책을 면밀히 살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와 그를 곁에서 지킨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를 거치며 가족 관객을 끌어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천만 고지를 넘었다.

장항준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튜브, KBS News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