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통 아닐 수도 있다?… 6주 이상 관절통 호소한다면 ‘이것’ 의심

2026-03-07 17:18

몸이 스스로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

아이가 6주 이상 관절통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성장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랜 휴식 후에 관절이 뻣뻣하고 절둑거린다면 소아특발성관절염(JIA)을 의심해봐야 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픽사베이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픽사베이

지난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특발성관절염은 16세 이전에 발생해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관절염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몸이 스스로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흔히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불린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요인과 감염·외상 등 환경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붓기와 통증은 물론 열감, 발진, 림프절 비대,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임상 양상과 침범 관절 수, 동반 증상에 따라 소수관절형, 전신형, 다관절형 등으로 구분된다. 일부 유형에서는 포도막염과 같은 눈의 염증이 동반될 수 있다. 포도막염이 생기면 눈 통증, 충혈, 빛 번짐·눈부심, 흐린 시야가 나타날 수 있지만, 무증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에는 소염제·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와 관절 기능 유지를 위한 운동·물리치료가 시행된다. 중증 환아에서는 면역조절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된다.

특히 염증 신호 물질인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맞춤 치료가 시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염증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돼 치료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장기 예후가 개선되고 있다.

소아특발성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건강한 성장과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성장통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관절통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침에 더 심하다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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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대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안종균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 민은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0~2019년까지 만 16세 미만 소아특발성관절염 환자 1728명의 자료를 분석하고, 국내 소아특발성관절염의 연평균 유병률과 발생률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만 16세 미만 소아에서의 소아특발성관절염 연평균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5.9명, 연간 발생률은 2.2명으로 나타났다. 남자 어린이보다 여자 어린이에서 유병률이 소폭 높았고, 청소년기(13~16세)에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국제질병분류(ICD-10) 상에서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을 뜻하는 M08 코드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희귀난치질환 등록제도의 V133 코드를 모두 충족하는 환자 1728명의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