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강원도가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영월 청령포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강원도는 지난 6일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청령포 나루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영월군과 함께 ‘유도선 사업장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 청령포에서 그를 감시하던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청령포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만 예년보다 5배 많은 1만1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는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 차원의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합동 점검에서는 인명 구조 장비와 안전 장비의 적정 비치 여부, 도선의 승선 정원 준수 여부 등 안전 관련 법규 준수 실태를 살필 계획이다.
점검 결과 위반 사항이나 지적 사항이 확인되면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라 개선 명령 등 행정 조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선박 운항뿐 아니라 청령포 일대 음식점에 대한 위생 관리도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령포 등 주변 관광지의 음식점 100여 곳에 대한 사전 위생 관리를 하고 식품안전구역도 지정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조리장의 위생적 취급, 소비 기한 경과 식품 보관·사용 여부, 건강 진단 실시 여부 등이다.
한편 청령포는 강이 세 면을 둘러싼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동강이 세 방향을 둘러싸고 있으며, 뒤쪽으로는 험준한 절벽인 육육봉이 막고 있어 사방이 막힌 천연 감옥 같은 지형으로 유명하다. 약 100년 이상 된 소나무 숲이 넓게 형성돼 있으며, 대한민국 명승 제50호로 지정돼 있다.
청령포에 방문하면 조선 6대 왕 단종의 유배 생활과 관련된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남아 있다. 우선 수령 약 600년의 소나무가 있다. 이 소나무는 높이 약 30m, 둘레 약 5m에 달하며 단종이 이 나무 아래에서 유배 생활의 슬픔을 토로했다고 전해진다. 단종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는 뜻에서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단종이 강을 바라보며 한양을 그리워했다고 전해지는 ‘노산대’도 뻬놓을 수 없다. 이곳에 서면 동강과 청령포 전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밖에 단종이 머물렀던 거처 터를 알리는 기념비인 단묘유지비와 조선 시대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세운 비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