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돌파... 2년 만에 역대 34번째

2026-03-06 18:30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돌파... 2년 만에 역대 34번째

단종 역의 박지훈과 엄흥도 역 유해진 / ㈜쇼박스
단종 역의 박지훈과 엄흥도 역 유해진 / ㈜쇼박스

단종의 마지막 시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중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급격히 줄어든 환경에서 국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2년 만이다. 2024년 '파묘'가 관객 수 1191만 명, '범죄도시 4'가 1150만 명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천만 영화가 없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일상을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하는 촌장 엄흥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초월해 교감해가는 과정이 전 세대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을 비롯해 한명회 역의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 역시 몰입감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영화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흥행 속도 또한 매우 빨랐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명, 12일 차에 2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개봉 14일 차인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 7000여 명이 관람해 개봉 이후 최고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사극 장르가 천만 영화가 된 것은 '왕의 남자'(2005년),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명량'(2014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1000만 명 돌파 기간은 '명량'(12일)보다는 느리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나 '왕의 남자'(50일)보다는 단축된 31일을 기록했다.

장항준 감독은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라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