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래 통합특별시의 핵심 비전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녹색도시' 모델이 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박필순 의원(광산구3)은 6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녹색도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조경 및 환경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 "조경은 장식 아닌 생존 인프라… 권한 이양 필수"
이날 토론회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앞두고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도시 설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석곤 순천대 조경학과 교수는 "이제 조경, 산림, 공원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도시의 생존을 위한 '기후 인프라'로 재정의해야 한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특히 "행정통합 시 탄소중립 선도도시 지정 권한 등 중앙정부가 가진 환경 권한을 통합특별시로 대폭 이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의 '광역 기후행정 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반 정밀 생태관리 ▲생태복원 중심 탄소흡수 전략 ▲생활밀착형 녹색 전환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연 닮은 도시 '바이오모픽' 설계 제안
이어 김준택 전남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설계 원칙인 '바이오모픽 어바니즘(Biomorphic Urbanism)'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도시 건설의 최우선 결정 요인은 생태 시스템의 보존이 되어야 한다"며 "시카고, 포틀랜드, 뒤셀도르프 등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들처럼 21세기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적 주거 환경과 자연 친화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필순 의원 "통합특별시, 탄소중립 선도모델로"
토론회를 주최한 박필순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생존 전략이자 가장 중요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오늘 제시된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패러다임을 적극 반영해, 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끄는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