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최근 특정 노동조합의 고소·고발이 무혐의 처분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가운데, 당사자인 광산구시설관리공단통합노동조합(이하 통합노조)이 "사실관계를 교묘히 비틀어 노조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노조는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공단 측이 지난 3일 배포한 자료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특히 노조가 제기하지도 않은 사안까지 억지로 엮어 '무리한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 "환경직 행사 문제, 우리 노조와 무관한 일"
통합노조는 우선 공단이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환경직 직원 단합행사 피복비 카드깡 의혹' 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공단은 해당 사안이 2024년 10월 발생해 카드 결제가 취소된 건으로, 이를 특정 노조의 문제 제기 사례로 포함했다. 그러나 통합노조 측은 "해당 사안은 통합노조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리가 고발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를 노조의 무리한 고발 사례로 둔갑시켜 보도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악의적인 여론 호도"라고 지적했다.
◆ "형사 무혐의가 행정 면죄부는 아니다"
또한 노조는 공단이 '형사상 무혐의'를 강조하며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처럼 홍보하는 행태도 꼬집었다.
통합노조는 "형사법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과 행정적·관리적 책임이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예산 집행 절차의 미숙함, 내부 통제 실패 등은 별도의 감사와 행정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인데, 마치 모든 책임에서 벗어난 양 홍보하는 것은 지방공기업으로서 부끄러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 "이사장 의혹 제기하자 보복성 언론 플레이?"
통합노조는 공단의 보도자료 배포 시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광산구의회에 공문을 보내 임영일 이사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과 특정 노조를 이용한 조직적 압박 정황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직후, 공단이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무리한 고소·고발'로 폄훼하는 자료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의심스러운 정황"이라며 "이는 노조의 문제 제기를 신뢰할 수 없는 주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된 '물타기' 시도"라고 주장했다.
통합노조는 끝으로 "공단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방어하기 위한 사조직이 아니라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로 노조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