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최근 실시한 정기 할인 행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소비자의 장바구니가 단순 뷰티 제품을 넘어 웰니스와 홈스파 등 K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글로벌몰 시즌세일에서는 부기 관리를 위한 마사지용품과 컨디션 개선을 돕는 지압 패치 등 릴랙스용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에스테틱에서 받는 마사지나 피부 관리를 집에서 직접 수행하는 홈 스파 트렌드가 해외로 확산한 결과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K팝 아이돌의 부기 관리법 등 한국 특유의 셀프케어 루틴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었다. 얼굴부터 목과 다리에 이르는 부위별 전용 상품군이 세분되는 흐름 속에 이번 세일 기간 초기 사흘간 마사지용품 카테고리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배 이상 폭증했다.
여름철을 앞두고 슬리밍 상품 수요도 동반 상승했다. 식후 혈당 상승 억제를 돕는 건강기능식품과 체지방 감소 성분을 포함한 다이어트 유산균이 주축을 이뤘다. 다이어트 간식으로 분류되는 컷팅 젤리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의 소개 영상이 기폭제가 되어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제품은 이번 시즌세일 기간 인기 품목 상위 10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능성 간식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고객의 구매 양상은 특정 시점에 국한되지 않고 연간 데이터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지난해 글로벌몰 매출을 살펴보면 헤어케어와 색조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K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소비자의 일상 속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가별로는 각 지역의 생활 방식과 고유한 관심사가 소비 데이터에 투영됐다.
일본 소비자들은 한국의 색조화장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입술의 광택감을 강조하는 립글로스와 자연스러운 발색을 구현하는 섀도우 상품군이 주된 구매 대상이었다. 일본 고객은 한국의 신상품 출시 소식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며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 시장에서는 탈모 관리 상품군의 약진이 돋보였다. 탈모에 대한 현지 고객의 높은 관심도와 두피를 피부처럼 정교하게 관리하는 한국식 헤어케어 방식이 결합한 결과다. 두피에 직접 바르는 헤어 앰플은 지난해 영국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배 늘어나며 주력 상품군으로 급부상했다.
미국에서는 웰니스 상품군 중에서도 단백질셰이크의 성장이 독보적이었다. 대용량 위주인 현지 제품과 달리 1회 분량으로 소 포장된 한국식 파우치형 셰이크가 휴대성과 맛을 강점으로 미국인의 니즈를 파고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고객의 스포츠·프로틴음료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자외선 차단제 역시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미국 고객 구매 상위 10개 상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각기 다른 흐름이 포착됐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국가에서는 건조한 기후 탓에 피부 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성분 중심의 뷰티 제품이 각광받았다. 싱가포르 고객들은 K-뷰티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까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소비 성향을 나타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경험한 브랜드를 귀국 후에도 글로벌몰을 통해 지속해서 구매하는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453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미국과 일본, 영국을 거점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K뷰티 역직구의 대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은 1만 개 이상의 K-뷰티 및 K 웰니스 상품군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가 일상에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연간 4회 진행되는 글로벌몰 시즌세일은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