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상금 넣을 타이밍인가…71포인트 빠진 코스피 '줍줍' 주의보

2026-03-06 09:16

AI 수혜주 과열 끝?

6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낮은 5491.02로 출발하며 약세 기조를 뚜렷이 했다. 지난달 25일 6000선을 돌파하며 세웠던 1년 최고치 6347.41 대비 조정폭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년 최저치 2284.72에서 불과 1년여 만에 지수가 두 배 이상 폭등한 데 따른 기술적 부담이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6000 시대 안착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5500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일 개장과 동시에 낙폭을 키우던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지선을 모색하고 있으나 반도체 업종의 단기 과열 우려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인공지능 수혜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증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며 장 초반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6억원, 43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96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지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1월 5000선 돌파 이후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치솟았던 과열 국면의 해소 과정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탓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26을 통해 확인된 글로벌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실질적인 수익성 확인 단계로 진입하며 보수적 태도로 돌아섰다.

정책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대통령 이재명이 공약했던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증시는 최근 밸류업 정책의 법제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자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중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당분간 5000선 부근의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인하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전 9시 14분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