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하는 양치. 너무 익숙한 일상이라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습관처럼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알고 보면 칫솔에 치약을 짜고 난 뒤 물을 묻히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거품이 잘 나야 깨끗하다"고 생각해 물을 묻히고, 또 어떤 사람은 "치약 효과가 떨어진다"며 물을 묻히지 않는다. 과연 어떤 게 맞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칫솔에 치약을 짠 뒤에는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에 물을 묻히면 거품이 빠르게 생기면서 실제 칫솔질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거품이 많으면 치아가 충분히 닦인 것처럼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는 물리적인 칫솔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 성분도 중요한 이유다. 불소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그런데 치약을 짠 뒤 물을 묻히면 이 불소 성분이 희석될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치약을 칫솔모에 짠 뒤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을 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치약의 양도 중요하다. 식약처는 치약을 사용할 때 칫솔모 길이의 약 1/2에서 1/3 정도만 스며들도록 짜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치약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적정량을 사용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꼼꼼하게 닦는 것이 구강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다른 방법도 제안된다. 칫솔에 물을 먼저 묻힌 뒤 치약을 짜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직접 치약 위에 물을 뿌리는 것이 아니기에 불소 성분 희석을 줄이는 대신 모가 부드러워져 잇몸이나 치아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양치를 할 때는 최소 2분 이상 치아 전체를 고르게 닦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 부위, 어금니 안쪽, 혀 안쪽 등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남는 곳이기 때문에 꼼꼼히 닦아야 한다.
양치 후 헹굼 횟수는 대체적으로 7~8회 정도가 적절하다. 한두 번 헹구는 것으로는 치약의 계면활성제 등의 다른 성분을 제거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또한 혀클리너를 사용해 혀 표면의 치약 성분도 닦아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양치 직후 바로 산성 음식을 섭취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은 치아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정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매일 반복하는 양치, 여기서 작은 습관 차이가 쌓이면 구강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양치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사소해 보이는 선택 하나가 치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