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지수가 대규모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9.63% 급등한 558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1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내며 전체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63%) 상승한 5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며 장중 5715.30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9%대 이상의 급등세를 유지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6억 4652만 6000주로 집계되었으며 거래대금은 44조 8144억 9100만원에 달해 시장에 쏠린 막대한 자금 규모를 입증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 행보가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개인은 홀로 1조 7902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모두 받아냈다. 외국인은 144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조 7120억원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던졌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 거래에서 4723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8522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1조 324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9400원(11.27%) 오른 19만 16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9만 2000원(10.84%) 뛰어오른 94만 1000원을 기록하며 100만 원 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현대차는 4만 7000원(9.38%) 상승한 54만 8000원에 안착했으며 삼성전자우는 12.02%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보통주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2만 4000원(6.91%) 오른 37만 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02개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한 21개에 불과했으며 3개 종목은 전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지수의 52주 최저가가 2284.72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시장의 기초 체력이 두 배 이상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1134조 2026억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49.97% 수준이다. 삼성전자우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77.04%에 달해 대조적인 수급 구조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세와 개인의 유동성 공급이 맞물리며 지수 5500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 점은 향후 수급 불균형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대금이 44조 원을 상회하는 등 시장의 에너지가 분출된 만큼 향후 고점 부근에서의 차익 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