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서 보복 대행 추정 범죄 또 발생…용의자 추적 중

2026-03-05 13:59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 칠 하고 달아나

아파트 단지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기사 속 사건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아파트 단지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기사 속 사건과는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최근 금전을 받고 남의 집에 테러를 저지른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 피의자들이 잇달아 검거됐다. 이런 가운데 이와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 4층 세대 현관문에 누군가가 붉은색 래커 칠을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한 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 아파트서 보복 대행 추정 범죄

신원 불상의 해당 사건 용의자는 피해 세대 내에 거주하는 사람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담긴 유인물 여러 장을 현장 곳곳에 뿌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볼 때 최근 잇달아 발생한 보복 대행 범죄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5일 0시 19분쯤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앞서 발생한 보복 대행 사건과 닮은 꼴 사건"이라며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도 비슷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22일과 24일 각각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군포시에서 보복 대행 사건을 벌여 구속된 20대 피의자들도 피해자의 집 현관문에 붉은색 래커 칠을 하는 등의 테러를 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상선의 지시를 받고 가상화폐를 받는 대가로 범행했다"라고 공통된 진술을 했다.

최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층간 소음, 주차 시비, 반려동물 문제 같은 생활 갈등이 폭력으로 번지며 ‘보복 대행’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

당사자가 직접 나서지 않고 외부인을 고용해 협박, 폭행, 재물 손괴, 스토킹을 저지르는 방식이어서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렵고 피해는 반복·장기화되기 쉽다. 온라인에서 대행자를 구하는 글이 오가고 금전이 오가는 사례가 늘면 모방 범죄도 확산될 수 있다.

CCTV 사각지대와 익명성이 악용되면서 주민들은 집과 단지 안에서도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신고를 망설이거나 이사를 고민한다. 보복이 일종의 '서비스'처럼 거래되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갈등 조정과 수사 공조, 처벌 강화 등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