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사과를 밥솥에 넣어 보세요…가족들이 포크 들고 달려듭니다

2026-03-08 10:20

사과를 밥솥에 넣으면?

나른한 주말에는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향기와 함께 즐기는 커피 한 잔과 디저트는 일상의 작은 사치이자 가장 확실한 위로가 된다.

밥솥에 사과가 들어간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밥솥에 사과가 들어간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밀가루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기존의 베이커리 메뉴와 음료를 즐기는 일이 내심 부담스럽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오븐이나 복잡한 베이킹 도구가 없어도 주방에 흔히 있는 사과와 아몬드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근사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이제 밥솥 단추 하나로 우리 집 주방을 줄 서서 기다리는 유기농 디저트 맛집으로 변신시켜 볼 시간이다.

사과를 준비하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사과를 준비하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함께해요 맛나요리'에 따르면, 사과 2개를 먼저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한 후 아몬드 100g, 계란 3개, 소금 1작은술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 준다. 다음으로 전기밥솥에 종이 호일을 깔고 만든 반죽을 부어준다.

반죽을 만드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반죽을 만드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전기밥솥의 찜 기능을 활용해 약 20분간 조리하면 끝이다. 압력밥솥의 경우에도 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20분 후 만들어진 케이크는 설탕이나 밀가루 없이 사과와 아몬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건강하면서도 고소하다.

전기밥솥을 활용하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전기밥솥을 활용하는 모습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전기밥솥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를 활용해도 좋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10분에서 13분 정도 조리하면 간편하게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 용기에 반죽을 넣고 랩을 씌운 뒤 구멍을 뚫어 조리하면 끝이다.

완성된 케이크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완성된 케이크 /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 케이크 조리 시 주의 사항

사과의 크기와 수분 함량에 따라 반죽 질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죽을 갈았을 때, 믹서기 안에서 묵직하게 흐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너무 묽다면 아몬드 20~30g을 추가해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보관할 때도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일반 빵보다 수분이 많으므로 상온 보관 시 부패 속도가 빠르다. 밀폐 용기에 담으면 냉장 보관 시 3~4일, 냉동 보관 시 최대 2주까지 본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맛있는 케이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맛있는 케이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견과류 및 향신료를 추가하면 좋다. 반죽에 시나몬 가루를 1/2 작은술 추가하면 사과의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시나몬은 혈당 조절을 돕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혹은 바닐라 빈을 2-3방울 첨가하는 것도 좋다. 바닐라 향은 아몬드의 고소한 향과 결합해 케이크 전체의 풍미를 더 극대화한다.

다양한 식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반죽을 밥솥에 붓기 전, 호두나 헤이즐넛을 굵게 다져 바닥에 깔거나 반죽 위에 뿌린다. 호두의 오메가-3 지방산은 조리 과정에서 사과의 비타민과 함께 흡수율이 높아지며, 푹신한 케이크 식감에 바삭한 재미를 더할 수 있게 된다.

만약 달콤한 맛을 더 내고 싶다면 건크랜베리나 건포도를 소량 추가하는 것도 좋다. 가열 과정에서 건과일이 수분을 머금으며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케이크 내부에 달콤한 과즙을 형성한다.

완성된 케이크를 식힌 후에 그릭 요거트를 올리는 것도 좋다. 요거트의 산미가 사과 아몬드 케이크의 묵직한 고소함과 대비를 이뤄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케이크에 티를 곁들이면 카페 부럽지 않은 디저트 세트가 탄생한다. 카페인이 없는 루이보스는 특유의 붉은 빛과 구수한 풍미가 아몬드의 고소함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무설탕 시나몬 티를 곁들이면 케이크 속 사과 향을 외부에서 한 번 더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과 아몬드 케이크는 따뜻할 때보다 미지근하거나 차가울 때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함께 곁들이는 차는 70~80°C 정도로 우려내어 너무 뜨겁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 케이크의 섬세한 단맛을 온전히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홍차 계열을 페어링할 경우 3분 이상 우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차의 탄닌 성분이 너무 강해지면 사과의 천연 단맛을 가리고 아몬드의 고소함을 떫은맛으로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 사과를 잘 고르는 방법

사과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사과보다 표면이 다소 거칠고 하얀 점박이(기공)가 많은 사과가 당도가 높으며, 꼭지 반대편 밑부분까지 노란기 없이 붉은색이 균일하게 도는 사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크기라면 더 무거운 것을 골라야 한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과육의 밀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