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을 떠난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최근 시장 급락을 미리 경고했던 자신의 주장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전 JP모건 수석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전쟁 날짜를 미리 알려줬고, 일본 닛케이와 한국 코스피가 폭락할 거라고도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거라고도 했고, 월요일 미국 주식 반등은 믿지 말라고 조언했는데 대부분은 여전히 ‘아무 일 없을 거야’ 하면서 눈을 가렸다”고 썼다.
콜라노비치는 최근 몇 달 동안 한국 주식 시장이 너무 빨리 올랐다고 여러 번 경고했다. 그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4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은 역사적으로 봐도 100년 넘는 평균 수익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사는 사람은 이런 높은 가격을 평생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며 거품이 터질 위험이 크다고 봤다.
또 반도체 주식들이 이끈 상승이 ‘블로오프 탑’(갑자기 치솟았다가 폭락하는 모양)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좋았는데도 주가가 떨어진 점을 들어 “코스피가 곧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가 급락하자 그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미국 ETF인 EWY가 장 시작 전에 12% 떨어진 사실을 들어 “내 예측이 맞았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해서는 단순히 문을 잠그는 게 아니라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거나 지뢰를 깔아 선주와 보험사들이 “위험해서 못 가겠다”고 결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유가뿐 아니라 LNG, 비료, 화학제품 가격까지 오를 수 있어 인플레이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콜라노비치는 JP모건에서 일할 때 미국 주식 예측으로 이름났지만 2022년 이후 몇 번 틀리기도 했다. 2024년 7월 회사를 떠난 뒤로는 X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