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텔 약물 연쇄살인 20대 여성, 욕구 충족 위해 피해 남성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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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욕구 충족 위해 피해자들 범행 대상으로 삼아

서울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가 고급 음식점 방문 등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송치결정서에 이런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여성 피의자가 범행 저지른 이유는?
김 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봤다. 또 김 씨가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대가를 요구하는 등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미리 제조한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던 점 등으로 미뤄 김 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 씨가 약물 음료가 단순한 수면 유도를 넘어 살인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하고 있었다고 경찰이 판단한 것이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 결과 사이코패스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결과를 이날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해당 검사는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 씨는 해당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