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떠밀려온 정체불명 목선…선내에서 나온 ‘뜻밖의 물건’

2026-03-05 08:04

선체 틈서 ‘주체 112/2023’ 표기 확인
경찰·해경·국정원 합동조사…대공 혐의점은 없어

제주 우도 해안가에 떠밀려온 폐목선에서 북한 신문으로 추정되는 종이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오전 9시40분쯤 제주도 부속섬인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북한에서 떠내려 온 폐목선이 발견됐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배 안에서는 북한에서 발행하는 신문 조각이 발견됐으며. 대공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해양경찰 제공, 뉴스1
지난 4일 오전 9시40분쯤 제주도 부속섬인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 북한에서 떠내려 온 폐목선이 발견됐다. 수사당국 조사 결과 배 안에서는 북한에서 발행하는 신문 조각이 발견됐으며. 대공 혐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해양경찰 제공, 뉴스1

지난 4일 연합뉴스, 뉴스1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폐목선이 발견돼 해경과 군 국정원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목선은 북한 민간 조업용 어선인 것으로 추정되며 대공 관련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목선은 길이 약 4m 폭 약 1m 크기로 선체 곳곳이 파손되고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력 장치가 달렸던 흔적도 뚜렷하지 않아 침투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선체 틈 사이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종이 조각이 확인됐다. 발견 당시 북한 노동신문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전해졌지만 합동 조사 과정에서는 노동신문이 아니라 북한에서 발행된 다른 신문으로 추정된다. 종이에는 북한식 연도 표기인 ‘주체 112/2023’ 문구가 확인됐지만 크기가 작고 훼손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해당 목선이 최근 제주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던 3·1절 연휴 전후로 해류와 강풍 영향을 받아 우도 해안으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조업용 보조 어선이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입 경로와 표류 기간을 추정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에서는 최근 두 달 사이 정체불명의 목선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우도 사례까지 포함해 네 번째로 지난해 12월 서귀포 대정읍 신도리와 올해 1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애월읍 하귀2리 해안가에서도 유사한 목선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에도 밀입국이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수사당국은 일부 목선은 중국 폐목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관계기관은 이번에 발견된 목선 역시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발견된 유류품의 성격과 해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 확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튜브,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