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법안 제정에 은행들 방해 마라” 트럼프 발언 접한 리플사 CEO의 반응

2026-03-04 16:51

“미국의 세계 가상화폐 수도 만들기는 명확한 규칙이 핵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와 관련된 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자 리플(Ripple)사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격한 공감을 표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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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 클래리티 법안(암호화폐 규칙 및 정의를 명확하게 정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미국의 암호화폐 계획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관련 규제 법안)이 은행들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시장 구조에 관한 법률을 최대한 빨리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권리가 있으며 법을 만드는 것이 늦어지면 혁신적인 기술이 중국 같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전통적인 금융 기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 산업을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엑스알피(XRP)를 발행하는 리플사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매우 날카로운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갈링하우스는 법안 통과를 늦추고 있는 정치인들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아주 분명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XRP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법적인 규칙이 명확하지 않아 성장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해 왔기에 이 발언을 크게 반겼다.

갈링하우스는 미국에 명확한 디지털 자산 규칙이 없는 점이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왔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그의 이번 반응은 암호화폐 산업계의 목소리와 정치권의 요구가 서로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자산 전문 변호사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하며 미래에도 문제없는 시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클래리티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정부 아래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원자재나 암호화폐 거래를 감시하는 기구)가 이 체계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SNS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은행이 왜 자신들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암호화폐 법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사람들은 명확한 규칙이 생겨야 새로운 발명가들이 모여들고 미국이 블록체인(거래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이들은 의회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미국이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사용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당장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디지털 자산을 증권(운영진의 능력과 사업성을 믿고 가치가 오르길 기대하는 자산)으로 볼지 아니면 상품(쌀이나 석유처럼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자재)으로 볼지 그 경계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러한 규칙이 애매했던 점이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이 겪은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국가 경쟁력의 문제로 보며 법률이 완성되지 않으면 혁신과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