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과 충무공 탄신 4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이순신 단독 특별전이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박물관 측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가 지난해 11월 28일 개막 이후 누적 관람객 40만7045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문화유산을 다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관람객이 40만 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이순신 전시는 특별전 기준 관람객 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들의 이순신'은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니라, 이순신과 관련된 국내외 자료를 총망라하며 큰 반응을 얻었다. '난중일기' 친필본을 비롯해 '이순신 장검', '이순신 서간첩' 등 258건 669점의 방대한 규모를 선보였다. 특히 국보 6건 15점, 보물 39건 43점이 포함돼 평소 보기 힘든 진귀한 보물들이 집결했다.

전시는 이순신의 업적뿐 아니라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병마와 싸우며 고뇌하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예컨대 '난중일기'는 아들과 가족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분노, 절망을 나타내는 문장들이 담겨 있다. 시련 앞에서 흔들리지만 결국 책임을 다하려 했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울림을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최신 기술을 도입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한산도, 명량, 노량 해전의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려주는 사운드 스케이프가 마치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실물 크기로 재현된 거북선이 파도를 가르는 역동적인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오는 15일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품전)'이 진행된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1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보존과학,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미래'도 특별전시실2에서 열린다. 우리 문화유산이 어떤 과학적 과정을 거쳐 복원되고 보존되는지에 관한 뒷이야기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