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목전…'충주맨 사직' 김선태, 채널 개설 이틀 만에 구독자 70만명 돌파

2026-03-04 15:35

'충주맨' 2일 만에 74만 구독자 돌파, 그 비결은?
공무원에서 유튜브 스타로, 김선태의 대담한 선택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이틀 만에 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충주맨'으로 많이 알려졌던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충주맨'으로 많이 알려졌던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4일 오후 기준 유튜브 채널 ‘김선태’의 구독자는 약 74만 명대를 기록했다. 채널 개설 직후 수천 명 수준이던 구독자는 빠르게 늘어났고, 김 전 주무관이 활동하던 충주시 공식 채널 ‘충TV’ 구독자 수와도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김 전 주무관은 지난 2일 개인 채널을 개설한 뒤 3일 첫 영상을 공개했다. 채널 개설 당일 약 20만 명의 구독자가 모였고, 이후 밤사이 6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4일 낮 무렵 70만 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영상인 ‘김선태입니다’는 공개 이후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4일 오후 기준 해당 영상은 357만 회를 넘어섰다.

영상에서 김 전 주무관은 충주 시민의숲을 배경으로 최근 제기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원래 의도와 달리 쫓겨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며 “왕따와 같은 일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퇴사 이유를 설명하는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퇴사 이유를 설명하는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유튜브로서의 자리잡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유튜브로서의 자리잡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김선태 전 충주시청 주무관. / 유튜브 '김선태'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튜브 목표를 200만, 300만까지 높이기보다는 100만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 마흔을 앞두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역량을 펼쳐보고 싶었다”며 “나가는 이유 중 하나는 돈을 더 벌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채널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기관과 기업 계정에서도 댓글이 이어졌다. 충주시는 드라마 ‘추노’의 대사를 패러디한 “선태야, 나의 선태야”라는 댓글을 남겼고, 유튜브 코리아는 “어서 와, 유튜브는 처음…이 아니시죠?”라고 반응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첫 치킨 광고를 맡기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고, 육군과 육군지상군페스티벌 계정도 협업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경남 양산시와 여행사 하나투어 등도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에서는 구독자 증가 속도를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한 명 퇴직했을 뿐인데 뉴스에서 일 주일 넘게 당신 이야기가 나왔어. 이정도면 당신 영향력이 대단한거야...", "와 구독자 올라가는 속도가 연예인급", "구독자 오르는 속도 봐라... 새벽인데", "조회수 26만, 구독자 26만... 구독률 99%...", "벌써 40만대 구독자에 조회수가 90만 가량에 댓글 수는 1만대.... 이게 맞나" 등 댓글을 달았다.

이밖에도 "'돈을 더 벌고 싶었습니다' 솔직해서 좋다", "그대는 이번 주 안으로 골드 버튼을 받으라", "이것만 기다렸다면 믿어줄래?" 등 호평도 이어졌다.

4일 오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4일 오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는 4일 기준 약 7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에는 약 97만 명 수준이었으나 이후 구독자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서 짧은 기간에 많은 구독자를 모은 사례는 있었지만 김 전 주무관의 경우는 비교적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블랙핑크 제니는 개인 채널 개설 약 7시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고, 백종원은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을 통해 약 3일 만에 100만 명을 모았다. 가수 김종국 역시 ‘짐종국’ 채널 개설 약 5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전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충주시에 입직했다. 이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를 기획과 촬영, 편집, 출연까지 맡아 운영하며 전국 지자체 채널 가운데 처음으로 구독자 90만 명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로 3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휴가에 들어갔고, 2월 28일 의원면직 처리됐다. 이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