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넘은 나무 1700그루가 장관인데… 어제부로 '일부 폐쇄'된 트레킹 명소

2026-03-04 15:13

오는 5월 31일까지 일부분 통제

지난 3일 오대산국립공원이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탐방로 일부분을 통제했다.

오대산국립공원./ 평창군 공식 블로그, AI
오대산국립공원./ 평창군 공식 블로그, AI

4일 기준 탐방로 개방 구간은 △상원사~적멸보궁(2km) △해탈교~상원사(10km, 선재길포함) △상원사~중대(1.3km) △소금강산~구룡폭포(2.2km)까지 총 4코스다. 탐방로 통제 기간은 오는 5월 15일까지다.

오대산국립공원은 강원도 평창과 강릉, 홍천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축에 자리 잡고 있다. 날카로운 바위산이 아니라 흙이 두껍게 덮인 형태를 띠고 있어 완만한 산세가 특징이다. 자장율사가 창건한 월정사를 비롯해 상원사, 적멸보궁 등 중요 불교 유적지가 많아 '불교 성지'로도 불린다.

오대산국립공원 개방시간은 동절기(11~3월)에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절기(4~10월)에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매년 봄·가을철 산불방지 기간에는 일부 고지대가 통제되므로 방문 전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대산국립공원. / 평창군 공식 블로그
오대산국립공원. / 평창군 공식 블로그

이맘때쯤 오대산을 방문하면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고 산 전체가 서서히 깨어나는 과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고도가 낮은 계곡부부터 시작해 정상부로 올라가며 연한 초록빛 잎사귀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산 전체에 수채화 물감을 칠해놓은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선재길과 비로봉 하단부를 걷다 보면 얼레지, 바람꽃, 현호색 등 봄 야생화를 구경할 수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 평창군 공식 블로그, AI
오대산국립공원. / 평창군 공식 블로그, AI

오대산의 시그니처인 '전나무 숲길'(일주문~월정사)은 봄에 걷기 안성맞춤이다. 흙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 봄철에는 신발을 벗고 맨발 걷기를 추천한다. 전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시원한 흙의 촉감이 일상의 피로를 풀어준다. 약 1.9km 거리인 일주문부터 월정사 금강루까지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나무 숲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전나무 숲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평균 수령 80년 이상 된 전나무 1700여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있다. 길 전체가 평평한 흙길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숲길을 걷다보면 엄청난 크기의 쓰러진 나무 밑동을 볼 수 있다. 이 나무는 2006년 태풍 때 쓰러진 것으로, 수령이 약 600년에 달했던 이 숲의 터줏대감이다.

전나무 숲길 역시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맨발 걷기를 할 경우에는 발을 닦을 작은 수건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구글지도, 오대산국립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