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인데 풍경은 ‘압도적’… 해발 1113m에 쫙 펼쳐진 '철쭉 명소'

2026-03-04 09:37

매년 4월 하순 만개하는 '황매산군립공원' 철쭉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기암괴석과 광활한 평원을 품은 명산이 봄철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황매산군립공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황매산군립공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에 걸쳐 있는 황매산군립공원이다. 해발 1113m를 자랑하는 황매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매화가 활짝 피어 있는 것 같다 해 '황매산'이라 불린다. '황(黃)'은 부를, '매(梅)'는 귀를 상징하여 풍요로운 산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체계적으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철쭉 군락지가 매년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3~4월은 황매산의 봄기운이 서서히 올라오는 시기로, 4월 초~중순에 철쭉 군락지의 가지 끝에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보통 4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되며 능선 곳곳이 분홍색으로 물든다.

경남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정상 부근 고원에 선홍빛 철쭉이 만발한 모습. /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정상 부근 고원에 선홍빛 철쭉이 만발한 모습. / 연합뉴스

이 시기 황매산 정상부는 평지보다 온도가 5~10도 이상 낮고 바람이 매우 강한 편이라 두툼한 바람막이나 경량 패딩을 챙기는 게 좋다.

황매산군립공원은 해발 800~900m 고지대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도 가능한 트레킹 구간으로는 '정상주차장'에서 출발해 철쭉 군락지, 황매산성, 별빛언덕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있다.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철쭉 시즌에 가장 붐비는 구간이다.

경남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정상 부근 고원에 선홍빛 철쭉이 만발한 모습. / 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정상 부근 고원에 선홍빛 철쭉이 만발한 모습. / 연합뉴스

하늘계단, 황매산 정상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도 있다. 약 4시간 소요되며, 마지막 정상으로 향하는 하늘계단 구간이 다소 가파른 편이다. 정상에 서면 합천호와 지리산 천왕봉까지 탁 트인 뷰를 조망할 수 있다. 합천호는 1988년 낙동강 지류 황강 물줄기를 막아 합천댐을 만들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봄철 합천호 둘레길에는 벚꽃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아 화려한 꽃터널을 이룬다.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황매산군립공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황매산군립공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황매산군립공원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은하수 촬영이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폭우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입산이 통제될 수 있다.

구글지도, 황매산군립공원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