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나주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인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획기적인 소통 플랫폼을 도입했다.
나주대학교는 4일 오전 열린 2026학년도 신입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AI 다국어 플랫폼 ‘월드다가치(DAGACHI)’ 앱을 공식 소개하고 시연 행사를 가졌다.
◆ "공지사항, 번역기 안 돌려도 돼요"
이날 행사는 단순한 앱 소개를 넘어, 유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기능을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눈길을 끈 기능은 ‘모국어 기반 알림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유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번역기를 돌려야 했지만, 이 앱을 사용하면 학교 행사, 장학금 정보, 생활 안내 등 주요 공지가 학생이 설정한 모국어로 자동 번역되어 푸시 알림으로 전송된다.
현장에서 테스트에 참여한 한 베트남 유학생은 "한국어 공지사항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 모국어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궁금한 점은 모국어로 바로 질문
‘다국어 문의 시스템’ 또한 유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수강신청, 기숙사 문제, 취업 프로그램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서툰 한국어 대신 자신의 모국어로 질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언어 문제로 인해 꼭 필요한 질문조차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모국어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 입학부터 정착까지… '글로벌 캠퍼스' 구축 가속
나주대학교와 월드다가치 플랫폼의 협력은 재학생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이 앱은 해외에 거주 중인 예비 유학생들에게도 **‘글로벌 입학 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해외에서도 나주대 입학 절차나 학과 정보를 모국어로 문의하고 답변받을 수 있어 대학의 글로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신입생 행사를 기점으로 ▲유학생 맞춤형 정보 알림 체계 구축 ▲학내 글로벌 커뮤니티 연계 ▲장학·생활 정보 실시간 전달 등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월드다가치 관계자는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라며 "유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로 정보를 얻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주대학교의 이번 시도는 유학생 유치를 넘어 '안정적인 정착과 소통'을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언어 장벽을 기술로 허문 나주대의 실험이 글로벌 캠퍼스 조성을 꿈꾸는 대학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