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없는 축구 축제”… 1500명 꿈나무, 폭설 뚫고 보령서 ‘골인’

2026-03-03 18:20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성료… 전 팀 마지막 날까지 경기 치르는 독창적 방식 호평

JS컵 대회 폐회식 / 보령시
JS컵 대회 폐회식 / 보령시

충남 보령시가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혔다.

보령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보령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6 만세보령머드배 JS컵 한국유소년 축구대회’가 선수단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72개 유소년팀, 총 1500명의 축구 꿈나무(U12·U11)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승패에 따라 짐을 싸야 하는 일반적인 토너먼트 방식에서 탈피해, 참가한 모든 팀이 마지막 날까지 경기를 치르는 독창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예선 성적에 따라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로 나누어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는 방식은 어린 선수들이 순위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축구 그 자체를 즐기고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기간 중 보령 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리는 돌발 변수도 있었으나, 시의 대처는 빛났다. 보령시는 신속한 제설 작업과 경기장 정비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선수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최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유지하는 등 행정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완벽한 경기 운영과 차별화된 대회 철학 덕분에 ‘만세보령머드배 JS컵’은 전국 유소년 축구 대회 중에서도 참가팀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선수단과 관계자, 학부모들이 일주일 가까이 지역에 체류하며 숙박과 음식점 등을 이용해 겨울철 비수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건호 보령시 체육진흥과장은 “폭설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72개 전 팀이 끝까지 함께 뛰며 땀방울을 흘린 감동적인 대회였다”며 “앞으로도 품격 있는 스포츠 도시 보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알찬 대회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