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거취로 갖가지 소문에 둘러쌓였던 '충주맨' 김선태 전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이 결국 개인 유튜버의 길을 택했다.

김 전 팀장은 3일 충북일보에 따르면 충주시청을 찾아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눴으며, 브리핑룸에서 "개인 유튜버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팀장은 지난달 28일 퇴직했다.
이날 그는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개인 유튜브 채널 '김선태'도 공개했다. 채널 공개 직후 구독자는 빠르게 2000명에 근접했다. 아직 영상은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김 전 팀장의 퇴직 이후 행선지를 둘러싼 추측은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곳은 청와대였다. 지난달 중순 청와대 측이 사직서를 내고 휴가 중이던 그를 직접 만나 채용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조길형 전 충주시장 캠프 합류설과 대기업·대형 기획사 영입설도 나왔다.
그러나 김 전 팀장은 이날 관련 소문을 일괄 부인했다. 그는 "충주에 계속 거주하면서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공직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직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2016년 9급으로 충주시에 입직해 2018년부터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혼자 기획·촬영·편집·출연하며 지자체 채널 최초 구독자 9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말에는 임용 7년 만에 6급으로 파격 승진했고, 2024년 1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그의 사례를 혁신 모델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초고속 승진 이후 조직 내 시선은 달라졌다. 김 전 팀장은 과거 유튜브 출연 당시 "초고속 승진 후 사내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생겼다"며 "내가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윗선에 항의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성과에 비례한 보상이 어려운 공직 구조의 한계가 결국 그의 사직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팀장의 사직 소식이 알려지자 퇴직 직전까지 97만 명을 웃돌던 충TV 구독자는 불과 나흘 새 70만 명대로 수직 낙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민간 행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광고계 관계자들은 저예산 고효율의 콘텐츠 감각이 민간 자본과 결합할 경우 파급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본다.
반면 공직사회라는 제약 속에서 빚어진 B급 감성이 충주맨의 핵심이었던 만큼 일반 크리에이터로 전환할 경우 차별점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직 10년, 충주맨 7년을 접고 본명을 내건 채널로 새 출발을 알린 그가 야생에서 어떤 콘텐츠를 선보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