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영화 흥행에 장항준 감독은 오는 4월 열리는 '단종문화제'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월 4일 개봉 후 극장가를 장악하며 박스오피스 독주를 이어오고 있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월 28일 일일 관객 수 65만 5725명을 동원하며 7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3월 1일 800만 관객 돌파, 2일 72만 8982명을 모으며 900만 고지까지 점령, 천만 관객까지 약 79만여 명을 남겨두게 됐다.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27일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돌아오는 주말 사이에 1000만 관객 돌파가 유력하다.
특히 '왕과 사는 남자'는 사극 최초로 천만 영화를 달성한 '왕의 남자'(50일)와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어 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면은 어린 왕 '단종'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이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유해진이 목격하고, 이를 영화에 넣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박지훈은 "강가에 쪼그리고 있는 장면은 유해진 선배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이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에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는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당초 겹쳐있던 해외 영화제 일정을 포기하고 단종문화제 참석을 확정했으며, 행사 당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사의 이야기, 단종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강에 나선다. 장 감독은 이어서 열리는 개막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 역시 축제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선다. 단종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훈은 영월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은 단종문화제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해 재단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또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한명회 역의 유지태 등 다른 주역 배우들과도 접촉해 축하 영상 전달 및 영월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들 역시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영월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월군은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영화 개봉 이후 '단종 앓이', '단종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영월을 찾는 관광객들이 전보다 많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 방문객은 1만641명으로 전년 대비 5배, 장릉은 7275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청령포 선착장에 배를 타기 위해 대기 줄이 수백 미터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져 SNS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는 4월 단종문화제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