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재명이네 마을’ 강퇴…정청래·이성윤 이어 세 번째

2026-03-03 08:56

KTV 출국 영상 두고 공방…투표로 강퇴 처리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강퇴) 처리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전날 공지를 통해 최 의원 강퇴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투표수 1328표 가운데 강퇴 찬성이 1256표(94.6%)였고 반대는 72표였다. 이에 최 의원은 재가입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강제 탈퇴 처리됐다.

발단은 지난 1일 공개된 KTV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영상이었다.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에서 이 대통령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는 모습은 담겼지만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무편집 영상인데 왜 빠졌느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의도적 배제’ 논란으로 번졌다.

유튜브, KTV 이매진

최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 “KTV 이매진, 사실 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보여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자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최 의원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운영진은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영상기록 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강퇴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투표는 시작 약 3시간 50분 만에 결과가 사실상 확정되자 조기 종료됐다.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일부 / 유튜브 'KTV 이매진' 캡처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일부 / 유튜브 'KTV 이매진' 캡처

최 의원은 이후 게시판을 통해 “대통령 동선을 따라 근접 촬영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각도 등으로 놓칠 때가 있다고 하더라”며 고의성이 없어 보인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미 강퇴 조치가 이뤄진 뒤였다.

‘재명이네 마을’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 처리한 바 있다. 카페 운영진은 당시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키웠다고 판단했고, 이 최고위원은 쌍방울 변호인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일을 문제 삼으며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퇴를 결정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