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시 서구청장에 도전하는 조승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예비후보)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이고, 본격적인 민생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승환 예비후보는 2일 오전 10시, 서구 주민 50여 명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통상적인 헌화와 분향을 넘어, 조 예비후보가 묘역을 돌며 차가운 묘비를 직접 손으로 쓰다듬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 눈물 닦겠다"
조 예비후보의 '묘비 쓰다듬기'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열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그들이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제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보살피는 '생활 행정'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참배 직후 조 예비후보는 "이곳에 설 때마다 가슴 깊이 파고드는 것은 살아남은 자의 '부채감'과 '책임감'"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3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서구청에서 일하며 뼈저리게 느낀 것은, 행정은 책상머리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의 눈물을 직접 닦아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서구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말의 정치'가 아니라, 산적한 지역 현안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행의 행정'"이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열들의 헌신을 본받아, 저 조승환은 서구 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든든한 일꾼으로서 오직 실천으로 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주민들 "보여주기식 아닌 진심 느껴져"
이날 참배에 동행한 한 서구 주민은 "정치인들의 의례적인 방문과 달리, 묘비를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고뇌하는 후보의 모습에서 진심을 느꼈다"며 "서구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행정 전문가인 만큼, 우리의 팍팍한 삶을 실제로 바꿔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승환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핵심 비전 발표와 함께 '민생혁신 추진단' 구상을 내놓는 등, 33년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