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며 중동의 안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주말을 플로리다에서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Marine One)’에서 내린 직후 개편 작업이 진행 중인 백악관 로즈 가든을 찾아 새로 설치된 토머스 제퍼슨과 벤자민 프랭클린의 조각상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 늦게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어둠이 깔린 로즈 가든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대대적인 환경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로즈 가든에는 ‘미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제퍼슨과 프랭클린의 동상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어두운 조명 탓에 세부적인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로즈 가든 근처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조각상들이다. 직접 와서 보라”고 말했다.
이번 로즈 가든의 변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백악관 재단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집권 이후 로즈 가든의 기존 잔디밭을 걷어내고 야외 테라스 형태의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을 지시한 바 있다. 이는 그가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의 야외 공간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이다. 공식적인 행사를 넘어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은 조각상에 머물렀으나 백악관 주변을 에워싼 긴장감은 여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본격화하면서 국제사회 이목이 워싱턴으로 쏠려 있는 상태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계획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기자들의 질의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그는 “조각상을 보라”는 짧은 언급만을 남긴 채 질문을 뒤로하고 곧장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복잡한 외교적·군사적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건재함과 개인적인 국정 철학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2기를 맞아 백악관 내부에 고전적인 미학을 더하고 역대 지도자들의 조각상을 배치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미국 우선주의’와 역사적 전통에 대한 경외심을 투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