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사망한 3명은 보급·군수를 담당하는 부대 소속으로 쿠웨이트에 배치된 미 육군 병사들이라고 상황을 파악한 익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부상자는 5명이며, 그 외 여러 명이 파편과 뇌진탕으로 경상을 입었으나 복귀 예정이라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약 6분짜리 영상에서 전사 장병들을 "국가를 위해 최고의 희생을 치른 진정한 미국 애국자들"이라고 칭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작전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이 전쟁의 현실"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분쟁이 "4주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 대해서는 "세계가 목격한 가장 복잡하고 압도적인 군사 작전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투 작전을 전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며 전사 장병의 신원은 유가족 통보 후 24시간 동안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동원된 미군 자산도 일부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F-22·F-35 스텔스 전투기, F-18·F-16 전투기, A-10 공격기, EA-18G 전자전기, MQ-9 리퍼 무인기, 패트리엇·사드(THAAD) 요격 미사일 시스템, 핵추진 항공모함,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을 투입했다. 타격 목표에는 지휘통제 센터, IRGC 합동사령부 및 항공우주군 사령부, 통합 방공 시스템, 탄도미사일 기지, 이란 해군 함정 및 잠수함, 대함 미사일 기지, 군 통신 시설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했으며 이란 해군 사령부도 "대부분 파괴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전투기 100대를 동시에 투입해 이란 공군, 미사일 사령부, 지난달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한 내부 보안군 건물 등 테헤란 내 정부 표적을 집중 타격했다고 에프라임 데프린 준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데프린 준장은 "이란 정권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누구도 면책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10만 명을 추가 동원했으며 헤즈볼라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수석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메네이가 공습 "첫 번째 타격"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테헤란 북부에서는 이란 국영방송 신호 송신탑과 방송국 건물 일부가 타격을 받아 폭발음이 울리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는 인근 간디 병원이 타격을 받아 긴급 대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라크 에르빌 공항 인근 미군 기지도 이란 연계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 연계 이라크 민병대 연합체인 '이슬람 저항군'은 테헤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연대해 미군 기지 두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아인 테르마에서는 이란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어린이 3명을 포함한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그린존 진입을 시도하다 이라크 보안군의 최루탄 세례를 받았다.
이란도 맞보복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반격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 기지를 비롯해 두바이 공항, 해안가 호텔, 항만 시설까지 덮쳤다. 이에 아랍에미리트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 공관을 철수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이란의 공격을 "주권을 위협하는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미 군부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이 이란 탄도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 "미사일이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 국무부는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주재 비필수 외교관과 정부 직원 가족들의 철수를 허용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의 영국 기지 사용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도 영국은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라크 전쟁의 실수를 기억하며 그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세 나라 정상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의 보복 공격에 "경악했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원을 파괴하는 방어 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및 역내 동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핵협상을 중재해온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협상이 빨리 재개될수록 모두에게 좋다"고 촉구했다.
이란이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후계 구도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흐세니에제이, 수호위원회 법학자로 구성된 임시 평의회가 지도부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헌법상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가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가 생전에 사법부 수장 모흐세니에제이, 비서실장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이슬람혁명 창시자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를 후계 후보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자지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신지도부 측이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시사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월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대화를 원하고 나도 동의했기 때문에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전까지 군사 작전은 "중단 없이 계속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