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 ‘강진푸소’로 시골의 정(情)을 품다

2026-03-01 22:50

관악·금천구 청년 90여 명, 1박 2일 강진 푸소 체험
청자축제 즐기고 농가서 하룻밤… 다산초당 등 역사 탐방도
단순 관광 넘어 도농 교류 플랫폼으로 진화… 관계인구 확대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서울의 빌딩 숲을 벗어난 청년들이 전남 강진의 포근한 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시골의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갔다.

강진군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간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청년센터 회원 등 도시 청년 90여 명이 강진을 찾아 대표적인 농촌 체류 프로그램인 ‘푸소(FUSO)’ 체험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 축제 즐기고 농가 밥상 나누며 '찐' 시골 체험

이번 행사는 강진군과 강진군문화관광재단, 강진청년센터가 손잡고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관광을 넘어 도시 청년들과 농촌 주민들이 직접 교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먼저 강진청자축제장을 방문해 고려청자의 비색을 감상하며 축제의 열기를 즐겼다. 이어 푸소 농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으며 직접 식사 준비를 돕고, 농가 어르신들과 도란도란 마을 이야기를 나누는 등 농촌의 일상을 함께했다.

이튿날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답사하며 강진이 간직한 깊은 역사와 인문학적 정취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 "밥 한 끼 나누며 따뜻함 느껴"… 다시 찾고 싶은 강진

푸소 체험에 참여한 한 청년은 “농가 어르신들과 밥상에 둘러앉아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진이 참 따뜻한 고장이라는 느낌을 받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진군은 이번 방문이 푸소가 단순한 농촌 체험 상품을 넘어, 도시 청년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관계인구’ 형성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긍정적인 체류 경험은 향후 재방문이나 장기 체류, 나아가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푸소 체험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이 직접 소통하고 정을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강진청년센터, 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청년 교류형 체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강진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푸소(FUSO)’는 ‘Feeling-Up Scenery-Of’의 줄임말이자 ‘덜어내다’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에서 따온 말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농촌의 감성을 채우는 강진군만의 생활 관광 프로그램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