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주민이 마이크 잡은 '소통 포럼' 성료~ "관(官) 주도 아닌 주민 주도"

2026-03-01 22:02

18개 동 순회 '함께서구 우뚝서구 2026' 마무리… 주민이 정책 설계·실행 주체로
1인 1투표제·골목형상점가 등 성과 공유… 김이강 청장 "주민 참여가 구정 동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서구가 지난 한 달간 18개 동을 순회하며 진행한 현장 소통 대장정 ‘함께서구 우뚝서구 2026’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포럼은 관(官) 주도의 일방적 설명회가 아닌, 주민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마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주민 주도형’ 소통 모델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1월 27일 풍암동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소통 포럼이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 듣기만 하던 주민, 이제는 '발표자'로

이번 포럼의 가장 큰 특징은 형식의 파괴였다. 기존 구청장이 주도하던 ‘주민과의 대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패널로 참여해 마을 현안과 성과를 직접 발표하고 객석의 주민들과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의 폭도 넓어졌다. 소수 활동가 중심이었던 마을 사업이 자치, BI(Brand Identity), 복지,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서 동아리 활동, 마을 합창단, 골목 상권 활성화 등 주민들의 관심사가 반영된 의제들이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신규 주민들의 유입이 늘어나며 공동체의 결속력이 한층 강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 "우리 동네 투표율 10% 넘겨"… 직접 민주주의 실현

포럼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체감한 구체적인 변화들이 공유됐다. 자치 분야에서는 주민총회 ‘1인 1투표제’ 도입 이후 일부 동의 투표율이 10%를 넘기는 등 직접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과정을 주민 스스로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경제·복지 분야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상인 대표들은 지난해 서구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의 변화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올해 추진될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복지 분야 패널들은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지원법’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이웃돌봄단 연계 방안 등을 질의하며 수준 높은 정책 토론을 이끌었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구청의 계획을 듣기만 하는 자리였다면, 이제는 우리가 만든 변화를 직접 발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내가 마을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주민 목소리, 구정 3대 핵심 과제에 반영

서구는 이번 포럼에서 수렴된 주민들의 제안과 현장 의견을 올해 구정 3대 핵심 과제인 ▲착한 경제도시 ▲완성형 통합돌봄 ▲생활 속 정원문화 도시 조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주민이 직접 정책의 패널로 나서 마을의 변화를 설명하고 미래를 제안하는 모습이야말로 서구가 지향하는 진정한 주민 자치”라며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해 주민의 참여가 구정의 강력한 동력이 되는 ‘함께서구 우뚝서구’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