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수영구의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건수가 전년보다 급증했다.

1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면허증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는 2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명)보다 16.6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은 10명에서 114명으로, 75~79세는 4명에서 171명으로 급증했다. 70~74세도 4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에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1~20일까지 고령자 면허 반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해당 기간 반납자는 35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17명이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수영구의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수영구청이 올해부터 도입한 관련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
앞서 수영구는 1년 이상 관내 거주한 75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하면 올해부터 현금 50만 원을 지급한다. 부산시도 70세 이상 반납자에게 10만 원 또는 30만 원을 동백전으로 제공하는데, 이와 중복 수령이 가능해 면허 반납으로 최대 8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기초지자체에 비해 수영구의 지원금 액수는 큰 편이다. 북구와 서구는 올해부터 각 10만 원과 20만 원을 지원하고, 기장군은 온누리상품권으로 10만 원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해운대구청이 10만 원, 남구청과 연제구청이 3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수영구청은 80세 이상 운전자에게 2028년까지 면허를 반납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한을 제한했다. 고령 운전자일수록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80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조기 반납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편 서울시 용산구는 지난달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카드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용산구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실운전자로, 현재 자동차 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보험 만료일로부터 1년 이내여야 하며, 최근 1년 이내 본인 명의의 차량을 이전하거나 폐차한 사실을 증빙한 경우도 포함된다.
면허를 반납하면 48만원 상당의 선불식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업과 합산하면 총 68만원 상당의 교통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교통카드는 최초 1회에 한한다. 운전면허 반납을 희망하는 주민은 운전면허증과 필요 서류를 지참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