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들이 “역사 앞에 부끄럽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이유

2026-03-01 15:50

“자유 외치며 총칼에 맞섰던 선열들 희생 기리는 날에...”

국민의힘이 제107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함인경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자유를 외치며 총칼에 맞섰던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날에 자유를 짓밟는 독재 체제를 존중의 대상으로 올려놓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은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남북 대화를 위한 메시지일 수는 있어도 최소한 3·1절에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3·1절에 해야 할 말은 북한 체제 존중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약속이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서는 북한을 의식하는 태도만 읽힌다"며 "대통령이 지키려는 것이 대한민국의 자유인지 아니면 북한 정권의 심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SNS에 글을 올려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107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목숨 바쳐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지금 국회에서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는 내내 박수를 칠 수 없었던 이유"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해당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힌 점이 논란이 됐고, 국민의힘은 이를 선열들의 희생과 자유의 가치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