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합 특별법에 담긴 파격적인 특례와 초광역 산업 전략이 공개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은 27일 광주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에서 ‘광주·전남 통합으로 여는 AI·반도체 산업 비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 "통합 특별법, AI·반도체 육성 법적 토대 완비"
이날 행사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의 핵심 내용과 산업적 파급효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비롯해 지역 AI·반도체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의 핵심은 통합 특별법에 명시된 산업 관련 특례 조항이었다. 법안에는 ▲국가 인공지능 혁신 거점 조성 ▲AI 집적단지 지정 ▲AI 도시 실증지구 지정 및 규제 특례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 지원 등 AI와 반도체 산업 전 주기를 포괄하는 지원 근거가 대거 포함됐다.
이는 광주와 전남이 통합을 통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행정·재정적 권한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광주의 '인재' + 전남의 '자원' = 초광역 메가 클러스터
통합특별시는 'AI·에너지·반도체'를 3대 축으로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주가 보유한 AI 인프라와 우수 인재, 전남 서부권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동부권의 탄탄한 산업 기반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그동안 광주와 전남은 각자의 강점을 가졌음에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며 "통합 특별법은 이 흩어진 강점을 하나로 묶어 기업 유치부터 도시 실증, 시민 체감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팀'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통합 체계 하에서 일관성 있는 산업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AI 기술을 도시 전체에 적용해보는 실증 환경 확대와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주문하기도 했다.
◆ 강기정 시장 "통합은 생존이자 도약… '꿈꾸는 광주' 실현"
강기정 광주시장은 "첨단3지구 AI 집적단지와 전남 동부권을 잇는 거대한 'AX(인공지능 전환) 산업 메가 클러스터'는 오직 광주·전남 통합을 통해서만 그려낼 수 있는 그림"이라며 "통합을 계기로 산업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기회의 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산업계와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광주시는 향후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실행 전략 수립과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