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500만 관객을 넘기며 여름 시장을 흔들었던 한국 영화가 드디어 넷플릭스로 들어온다.

개봉 후 3년, 다시 한번 ‘몰아보기’ 트리거가 걸린 셈이다. 관객 수 514만 명을 쌓아 올린 데다, 캐스팅만 봐도 “이 조합을 집에서 본다고?” 싶은 작품. 류승완 감독의 범죄 활극 ‘밀수’가 이번 달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했다.
영화 ‘밀수’는 2023년 7월 23일 국내 개봉한 129분 분량의 범죄영화다.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1970년대 가상의 바닷가 도시 ‘군천’을 배경으로 해녀들이 거대한 밀수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람등급은 15세 관람가다. 관람평 정보 기준 실관람객 평점은 7.93점이며, 누적관객수는 514만 명이다.
OTT 행선지도 정해졌다. ‘밀수’는 넷플릭스 3월 공개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고, 공개일은 오는 20일이다. 극장에서 이미 검증된 흥행작이 OTT에서 다시 불붙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밀수’ 역시 재점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작품의 강점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물길을 아는 자가 돈길의 주인이 된다.”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해녀들이 하루아침에 생계를 잃는다. 먹고 살 길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가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해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제안을 건네면서 판이 열린다.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가 등장하자 밀수판은 더 커지고, 일확천금의 기회를 앞에 둔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간다.
무엇보다 ‘밀수’는 제작 단계부터 “초호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혜수(조춘자), 염정아(엄진숙), 조인성(권 상사), 박정민(장도리), 김종수(이장춘), 고민시(고옥분)이 주연을 맡았고, 김재화·박준면·박경혜·주보비·곽진석·정도원·신민재·김충길·이정수·안세호·최종원·김원해·김경덕·윤병희·김기천 등이 조연으로 힘을 보탰다.

류승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비화를 직접 전했다. 그는 "기획을 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가 딱 떠올랐다. 설명이 안 되는 것이 있다"라며 "다른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하고 관심 있다는 말을 듣고 대본 드리고 하다 보니 현장에 배우들이 와 있더라. 반갑다고 인사하고 그랬다. 영화를 보면 대체불가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수’의 캐스팅이 단순한 섭외가 아니라, 작품의 톤과 리듬을 미리 계산한 “필연”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배우들 사이의 신뢰도 드러났다. 김혜수는 염정아를 "최고의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평소에도 염정아의 연기를 좋아해서 영화, 드라마 다 본 것 같다. 제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굉장히 많이 가진 배우다"라고 했다. 염정아도 김혜수에 대해 "진짜 최고였다. 그 어떤 현장보다 행복했다. 지금도 생각해도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도는 현장이다. 그 중심에 혜수 언니가 있다"라며 "저도 캐스팅 얘기를 들었을 때 '꺅' 소리를 질렀다.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과 ‘모가디슈’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번엔 영어를 하지 않는다. 유창한 한국말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농담한 뒤 "진중하고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액션도 강도가 올라갔다. 조인성은 "다른 작품에 비해서 연습을 더 많이 했다"라며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나서 철저하게 합을 다 외운 상태에서 현장에 임했다. 이전보다 완성도가 있지는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된다. '모가디슈' 때는 즉흥으로 하는 것이 매력이었다면 이번엔 감독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액션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흥행 기록도 분명하다. ‘밀수’는 극장 개봉 당시 3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제 무대는 넷플릭스로 옮겨졌다.

현재 네이버 기준 평점은 7.92점. 관람객들은 “김혜수 염정아 조합 미쳤다…”, “영화는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 “배우님들 연기력 다 장난 없고 바다 배경이라 무척 시원했습니다”, “김혜수 배우 캐릭터 소화력 대박”, “박정민 고민시 연기가 인상 깊음”, “여성들의 의리가 바다의 가호를 받다”, “ 배우들의 합과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관상에 이정재가 있다면 밀수에 조인성이 있다” 등 반응을 남겼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하나다. 극장에서 이미 ‘514만’으로 검증된 류승완 표 활극이, OTT에서도 다시 달릴 수 있느냐. 공개일은 3월 20일. ‘밀수’가 넷플릭스에서 또 한 번 순위표를 흔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