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지역을 다녀오면 여행비 절반을 돌려받는다. 정부가 농어촌 관광을 살리기 위해 이른바 ‘반값 여행’ 카드를 꺼냈다.
정부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관광 지원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사업으로, 총 예산은 65억 원 규모다. 단순 할인 이벤트가 아니라, 여행 이후 실제 사용 금액의 절반을 돌려주는 구조라는 점에서 체감 혜택이 크다는 평가다.

◆ 4월부터 6월까지, 16개 지역 우선 시행
상반기 지원 대상은 전국 16개 지자체다. 강원에서는 평창군, 영월군, 횡성군이 포함됐고, 충북은 제천시, 전북은 고창군이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강진군, 영광군, 해남군, 고흥군, 완도군, 영암군이 이름을 올렸다. 경남에서는 밀양시, 하동군, 합천군, 거창군, 남해군이 포함됐다. 시범사업은 4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4개 지역을 선정해 확대할 계획이다.
◆ 여행비 50% 환급,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 방식은 간단하다. 여행을 마친 뒤 실제로 지출한 금액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는다.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단체는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된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40만 원을 사용했다면, 최대 한도인 2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다만 현금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신청은 사전 승인 필수
참여를 원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은 여행 전 사전 신청을 통해 계획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여행이 끝난 뒤에는 숙박비, 식비, 체험비 등 사용 내역을 증빙할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며, 지자체 확인 절차를 거쳐 상품권이 지급된다. 신청 일정과 증빙 방식, 상품권 사용 방법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지역경제 선순환 기대
환급받은 상품권은 연말까지 해당 지역 가맹점이나 특산물 온라인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여행객은 비용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은 추가 소비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내년부터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농어촌에 이번 ‘반값 여행’이 새로운 숨통을 틔워줄지 관심이 모인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 기회를 활용해 평소 가보지 못했던 지역을 선택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값 환급이라는 실질적 혜택이, 올해 봄 국내 여행 지도를 바꿔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