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스포츠 트라우마는 개인 불운 아닌 구조적 문제~국가 차원 해결책 필요"

2026-02-28 19:27

'스포츠 트라우마와 선수 웰빙' 국제 심포지엄 성료… 140여 명 참석
"성과 지상주의 벗어나 선수 보호 시스템 구축해야" 한목소리
민형배, "스포츠 트라우마 공식 의제화 및 입법·정책 마련 앞장설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스포츠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성과 중심’에서 ‘선수 웰빙(Well-being)’으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지난 26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강원대학교 중독과 트라우마 회복연구소, ㈜더킹핀과 공동으로 주최한 「스포츠 트라우마와 선수 웰빙(Sport Trauma and Athlete Wellbeing)」 국제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스포츠 정책 관계자, 지도자, 선수 등 14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개인의 부상이나 불운으로 치부되던 선수들의 고통을 구조적인 ‘스포츠 트라우마’로 규정하고,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했다.

◆"선수는 보호받아야 강해진다"… 글로벌 석학들 제언

심포지엄에서는 스포츠 트라우마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무대에 올라 심도 있는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기조 강연을 맡은 킴 부이(Kim Bui)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외상은 더 이상 개인의 경험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글로벌 거버넌스 차원의 핵심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선수들은 보호받아야 강해진다는 인식으로 스포츠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혜선 강원대 교수(중독과 트라우마 회복연구소장)는 “한국 엘리트 스포츠 환경에 맞춰 스포츠 트라우마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한국형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 제도적 보호의 첫걸음”이라며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로즈마리 퍼셀(Rosemary Purcell) 호주 멜버른대학교 교수는 “파괴적 코칭과 비정상적 성과 요구는 스포츠 환경의 암적 요인”이라며 “트라우마에 기반한(Trauma-Informed)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것이 선수의 웰빙과 건강한 성과를 모두 잡는 열쇠”라고 선진 사례를 공유했다.

◆민형배 의원 "승리지상주의가 낳은 질병… 입법·정책화 총력"

종합 토론에서는 조현재 한국올림픽유산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젠더 이슈, 한국형 스포츠 트라우마 개념화, 해외 정책 도입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발제를 맡았던 김혜선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느꼈던 스포츠계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현장과 학계의 유연한 사고방식 전환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민형배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스포츠 트라우마가 승리지상주의 시스템이 낳은 구조적 질병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이제는 국회가 앞장서서 스포츠 트라우마를 국가 핵심 의제로 공식화하고, 실질적인 선수 보호 입법과 치유 시스템 정책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공동주최자인 배미경 ㈜더킹핀 대표 역시 “오늘 스포츠와 선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첫 문을 열었다”며 “스포츠 트라우마 극복이 미래지향적 가치로서 한국 사회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