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이 있다. 계란을 깨서 프라이팬에 올리고 나면 노른자, 흰자 등 내용물만 남기고 계란 껍데기는 버려진다.
그러나 계란 껍데기 안쪽에 붙어 있는 두께 약 0.05mm의 얇은 막인 난각막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다. 한때 주목받지 못했던 해당 성분은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원료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난각막은 계란 1개에서 추출 가능한 양이 약 1% 미만에 불과한 희소 성분이다.
계란 껍데기에 있는 희소 성분 '난각막'
난각막은 계란 껍데기 안쪽에 얇게 붙어 있는 섬유질 막으로 콜라겐·히알루론산·콘드로이틴 황산 등 인체 조직을 구성하는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런 성분들은 관절과 연골의 탄력 유지, 피부 보습과 재생, 손톱과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난각막의 단백질 구조에는 인체 결합조직과 유사한 아미노산 배열이 많아 적절히 가공된 형태로 섭취할 경우 관절 통증 완화와 운동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도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수분 유지 능력을 높여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다만 난각막은 자연 상태에서는 고분자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그대로 섭취하면 체내 흡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일부 인터넷에서 달걀 껍데기를 말려 분말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이런 방법은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계란 껍데기 표면에는 살모넬라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존재할 수 있으며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분말은 위장 점막을 자극하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한 난각막의 단백질 구조는 가수분해 등 전문 공정을 거쳐야 체내에서 흡수 가능한 형태로 바뀌므로 단순 분말 형태는 기대하는 효능을 얻기 어렵다.

난각막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성과 기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살균 처리와 효소 가수분해 공정을 거쳐 인체에 흡수 가능한 형태로 만든 제품인지,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임의로 계란 껍데기를 갈아먹는 행위가 위장관 손상이나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 "계란 껍데기 갈아먹는 행위는 위험"
결론적으로 계란 껍데기에 있는 난각막은 관절·피부·결합조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성분이지만 효과와 안전을 위해서는 올바른 가공과 검증된 제품 선택이 필수적이다. 건강을 위한 섭취는 과학적 근거와 위생적 제조 과정을 전제로 해야 하며 무분별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계란은 단백질의 질이 매우 높은 식품이다.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A, D, B군과 철분, 아연, 셀레늄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 유지와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계란 노른자에는 콜린이 들어 있어 뇌 기능과 기억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눈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계란은 비교적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커 체중 관리 식단에도 활용도가 높아 다양한 영양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식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