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이르면 4월, 늦어도 2분기 안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확정된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정부 방침 가운데 제주와 가장 밀접한 핵심 과제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지역 입국 확장’ 전략이다. 현재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로 이동하려면 공항철도나 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뒤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부터 인천~지방공항 간 환승편이 단계적으로 신설되면 이러한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제주 노선은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운항을 시작했지만, 김포~제주 노선에 비해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운항 횟수가 점차 줄었고 2016년 10월 전면 중단됐다. 당시에는 낮은 탑승률에 따른 누적 적자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외국인 개별 관광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노선 재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도도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해당 노선의 필요성을 공식 건의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직항 노선 재개는 외국 공항과 제주를 잇는 신규 국제선 노선이 확충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접근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로 출국하는 제주도민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된다. 그동안 제주도민은 해외여행 시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직항편이 마련되면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이동권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 및 경기 서북부권 거주자의 제주 방문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