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음식이 올 때 함께 딸려 오는 고무줄은 대개 잠깐 쓰고 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 작은 고무줄을 욕실 세면대 수도꼭지에 칭칭 묶어 두는 것만으로도 수도요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핵심은 잠깐 틀어 놓는 물이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오래 낭비된다는 점을 줄이는 데 있다. 손을 씻거나 면도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물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에도 수도를 켜 둔 채로 비누칠을 하거나 양치컵을 정리하는 일이 흔하다. 이런 짧은 시간의 반복이 쌓이면 하루 물 사용량이 생각보다 크게 늘고, 결국 수도요금에도 반영된다.
고무줄로 우리 집 수도요금 아끼는 방법
방법은 간단하다. 노란 고무줄 3~4개 정도를 세면대 수도꼭지의 손잡이 부분과 몸체 쪽에 걸치듯이 여러 번 감아 고정한다. 이때 너무 느슨하면 효과가 약하고 너무 빡빡하면 수도꼭지 조작이 불편할 수 있으니 적당히 탄성이 느껴지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칭칭 묶어 둔다는 표현 그대로, 손잡이를 움직일 때 고무줄이 함께 늘어나며 당겨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고무줄을 여러 겹으로 감으면 탄성이 커져 손잡이가 스스로 돌아가려는 힘이 생기고 한 겹으로만 감을 때보다 안정적으로 제자리로 복귀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 방식이 물 절약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수도꼭지를 위로 열 때 고무줄의 당겨지는 힘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보통 손잡이를 위로 들어 올리면 물이 나오고 아래로 내리면 물이 잠긴다. 여기에 고무줄을 감아 두면 손잡이를 위로 올리는 순간 고무줄이 늘어나면서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생긴다.
그 결과 손을 놓거나 힘이 풀리는 순간, 고무줄이 원래 길이로 돌아가려는 탄성 때문에 손잡이가 자연스럽게 아래 방향으로 당겨진다. 즉 수도꼭지를 위로 열어 물을 틀어도 고무줄의 복원력 때문에 자동으로 수도꼭지가 아래로 닫히는 효과가 나타난다.


완전히 잠길 정도로 강하게 설정하면 물이 곧바로 꺼지고 조금 약하게 설정하면 틈을 줄여 주는 형태로 작동해 물줄기가 필요 이상으로 오래 유지되는 것을 막아 준다.
실생활에서 이 자동 닫힘 효과는 특히 깜빡하고 켜 둔 물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손을 씻다가 비누칠을 하는 동안 무심코 물을 계속 틀어 두는 경우가 많다. 고무줄이 묶여 있으면 손잡이가 스스로 내려가 물이 줄거나 꺼져 비누칠을 끝내고 다시 헹굴 때만 의식적으로 수도를 올리게 된다.
양치할 때도 마찬가지다. 양치하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 놓기보다 컵에 받아 두고 필요할 때만 잠깐 틀어 쓰는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기 쉽다. 고무줄이 일종의 즉시 꺼짐 장치처럼 작동하면서 무의식적인 낭비를 의식적인 절약으로 바꿔 주는 셈이다.
고무줄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이 방법은 별도의 공구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담이 없다. 고무줄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설치도 복잡하지 않다. 사용하다가 고무줄이 늘어나거나 끊어지면 새 고무줄로 교체하면 된다. 다만 위생을 위해 고무줄은 한 번 씻어 말린 뒤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물때가 많이 끼거나 탄성이 약해지면 과감히 교체하는 편이 낫다.
너무 오래 사용한 고무줄은 탄성이 떨어져 자동으로 닫히는 힘이 약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지나치게 강한 고무줄을 과도하게 감아 두면 손잡이가 급하게 닫히며 불편하거나 튀는 느낌이 날 수 있으니 적정 강도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 절약은 거창한 장치보다 작은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노란 고무줄을 버리지 않고 욕실 세면대 수도꼭지에 칭칭 묶어 두는 이 방법은, 수도꼭지를 위로 열 때 고무줄의 당겨지는 힘 때문에 자동으로 수도꼭지가 아래로 닫히는 원리를 활용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에는 몇 초씩이지만 그 몇 초가 반복되면 한 달, 일 년의 사용량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고무줄 하나가 수도요금 절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당장 손쉽게 실천해 볼 만한 생활 절약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