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면 꼭 가봐야…작년에만 800만명 몰렸다는 도심 속 '나들이 명소'

2026-02-27 11:55

5월 103만명 ‘최다’…벚꽃·단풍철도 북적

지난해 8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8년 만에 다시 ‘800만명 시대’를 연 공원이 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도심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입장료 없이 동물원과 정원, 놀이터와 잔디광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행사까지 더해지는 공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과 친구,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까지 발길이 이어지며 주말이면 자연스레 인파가 모인다. 지난해 이런 조건을 갖춘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8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지난해 803만명이 방문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명대를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 5월 103만 ‘최고치’…봄·가을에 몰렸다

공단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539만명까지 떨어졌던 방문객 수가 2021년 627만명으로 반등했고 2022년 659만명, 2023년 684만명, 2024년 710만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에는 그 증가세가 이어지며 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월별 방문객 수는 계절과 행사 일정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가정의 달 행사와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열린 5월 방문객이 10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을 나들이철인 10월이 94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벚꽃 시즌인 4월도 90만명 수준으로 높게 집계됐다. 공단은 봄과 가을에 방문객이 몰리는 전형적인 ‘나들이 공원’ 흐름이 수치로도 확인됐다고 서명했다.

어린이대공원 사진 / 서울시 제공
어린이대공원 사진 / 서울시 제공

공단은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 콘텐츠 강화와 인프라 재정비를 꼽고 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2주 동안 이어지는 어린이 정원 축제 등을 꾸준히 운영했고 어린이가드닝클럽처럼 연중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후문 일대 ‘문화의거리’ 활성화처럼 공원과 지역을 연결하는 시도도 방문객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 동물원·정원·놀이터…무료인데 ‘풀코스’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도심에서 동물원과 식물원, 정원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형 공원이다.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이 많고 봄 벚꽃철과 가을 나들이철에는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공원 안에는 동물 관람 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관람 동선이 공원 산책로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내 식물원과 야외 정원 구역도 있어 날씨에 따라 선택지가 넓다. 실내 공간은 비나 추위 같은 변수에도 비교적 편하게 둘러볼 수 있고, 야외 정원은 계절별 풍경이 달라 사진 촬영이나 산책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어린이 놀이터와 잔디광장 같은 휴식 공간도 넓게 조성돼 있다. 아이들은 놀이시설에서 시간을 보내고 보호자들은 인근에서 쉬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 사진 / 서울시 제공
어린이대공원 사진 / 서울시 제공

◈ “연중 즐거움” 목표…프로그램 확대

올해는 계절과 날씨에 따른 편차를 줄이기 위해 사계절형 콘텐츠를 더 늘릴 계획이다. 실내 공연장인 아트센터를 활용한 문화공연을 운영하고 여름 물총놀이와 겨울 산타마을 등 시즌 행사를 강화한다. 생태체험 탐사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확충해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즐길 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8년 만에 800만명대를 회복했다”며 “아트센터와 계절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즐거움이 가득한 사계절형 공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대공원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