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이 가만히 내려앉을 수 있는 너른 품을 내어준다. 바람에 실려 오는 흙 내음과 나무들의 속삭임은 도시의 소음에 가려졌던 감각을 일깨우며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경북 영양군이 이러한 자연의 위로를 온전히 누리며 삶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마련했다.

영양군은 철도를 매개로 지역의 청정 산림자원을 만끽하는 ‘경북의 숲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영양군이 산림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레일관광개발과 손을 잡고 기획한 철도 연계 관광 상품이다. ‘자연순도 100%, 영양 특산 힐링 가득 한옥체험과 자작나무 숲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여행 상품의 핵심은 영양이 보유한 독보적인 자연경관과 전통문화의 결합이다. 기존의 짧은 방문 위주 관광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역에 머무르며 자연과 깊이 있게 교감하는 1박 2일 체류형 코스로 설계됐다. 여행자들은 첫날 영양의 명소인 선바위관광지를 탐방하고,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하룻밤을 보낸다.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음식을 맛보며 미각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둘째 날은 하얗게 빛나는 줄기가 인상적인 영양 자작나무숲에서의 힐링 트레킹이 중심이 된다. 인공적인 소음이 차단된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시간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군은 열차 이동과 연계 차량을 조화롭게 운영해 지리적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봄부터 겨울까지 각 계절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절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을 고려한 운영 방식도 돋보인다. 영양군은 여행객들이 지역 내 식당과 숙박시설을 활발히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관내 차량 업체를 우선적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러한 시도는 청정한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관광 트렌드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영양군만의 차별화된 산림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