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아플 때 서울 안 간다"~ 의료·복지 대전환 예고

2026-02-26 16:11

26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서 복지·보건·의료 분야 미래 비전 설명회
'기본사회'와 '지역 완결형 의료' 두 축으로 삶의 질 혁신
24시간 응급실 뺑뺑이 '제로' 도전… AI 기술 접목한 스마트 돌봄 구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합쳐진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지역민들은 더 이상 큰 병을 고치러 서울로 갈 필요가 없게 될 전망이다. 행정 통합이 단순한 구역 개편을 넘어, 지역 내에서 의료와 돌봄이 완결되는 선진적 복지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복지·보건·의료분야 미래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기본사회 실현 특례, 저출생대응기금설치 특례 등이 담긴 통합특별법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복지·보건·의료분야 미래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기본사회 실현 특례, 저출생대응기금설치 특례 등이 담긴 통합특별법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6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광주전남 통합 복지·보건·의료분야 미래 비전 설명회’를 개최하고, 통합특별시민이 누리게 될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기본소득 깔고, 의료 공백 메운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자리로, 이선미 광주사회서비스원 정책연구실장이 발제자로 나서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핵심은 ‘기본사회 실현’과 ‘포용적 복지 혁신’이다.

통합특별시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20조 원 규모의 재정과 394개 특례 조항을 무기로 ▲기본소득 기반의 활력 도시 ▲빈틈없는 돌봄 공동체 ▲장벽 없는 스마트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어민, 예술인, 청년 등 다양한 계층에게 기본소득 성격의 수당 체계를 확립해 경제적 안전망을 대폭 강화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복지·보건·의료분야 미래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기본사회 실현 특례, 저출생대응기금설치 특례 등이 담긴 통합특별법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복지·보건·의료분야 미래비전 설명회'에 참석해 기본사회 실현 특례, 저출생대응기금설치 특례 등이 담긴 통합특별법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응급실 뺑뺑이' 없는 도시 만든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의료 체계의 혁신이다. 광주시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역 내에서 응급, 분만, 소아 진료 등 필수 의료가 모두 해결되는 ‘지역 완결형 의료망’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응급 필수 의료 안전망을 가동해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지역 의사 양성과 공공의료재단 설립, 지방의료원에 대한 국가 운영비 우선 지원 등을 추진해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AI로 돌봄 사각지대 없앤다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답게 복지에도 첨단 기술이 입혀진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 등 교통·정보 약자들이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AI 기술을 활용한 이동 및 소통 지원 시스템을 도입, ‘기술 복지’ 모델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도·농 간 의료 접근성 격차 해소 방안과 광역 교통망 확충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시는 광역철도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충을 통해 광주·전남 어디서든 6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의 통합은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시민의 삶을 질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이라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는 ‘인(In) 광주·전남’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산업, 에너지 등 분야별 비전 설명회를 이어가며 통합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