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영국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 인프라스트럭처와 손잡고 도심항공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통합 운영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 2026에서 스카이포츠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과 안킷 다스 스카이포츠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는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다. 기존 헬리콥터보다 소음이 크게 낮아 도심 운항에 적합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eVTOL 운항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대한항공의 도심항공모빌리티 통합관제 시스템 ‘ACROSS(에이크로스)’와 스카이포츠의 버티포트 자동화 시스템 ‘VAS(바스)’를 연동하는 기술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이크로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 운항과 교통관리에 특화된 시스템이다. eVTOL 기체와 드론, 헬리콥터 등 저고도 항공기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체 경로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2024년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 실증 사업자로 선정돼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 사업을 수행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바스는 버티포트 운영에 특화된 시스템이다. 버티포트는 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공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착륙 인프라다. 양사는 두 시스템을 결합해 승객이 버티포트에 도착한 시점부터 항공기 탑승, 목적지 도착, 하차, 보안 검색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상용화하는 지역에서 공동 실증과 시범 운영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에 통합 운용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이크로스는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포함한 저고도 항공 교통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에서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와의 긴밀한 연동은 필수적이며, 버티포트 설계와 운영 분야에서 앞서 있는 스카이포츠와의 협력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스카이포츠는 전기수직이착륙기 상용 운항을 위해 세계 주요 도시에 버티포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연내 상용 버티포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아부다비 등에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헬리포트를 도심항공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