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계성고, 장사리에서 ‘호국 역사교육’ 맞손

2026-02-26 12:05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서 MOU 체결
신입생 250명 현장 체험

김광열 영덕군수와 박현동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신입생들이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 영덕군
김광열 영덕군수와 박현동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신입생들이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 영덕군

[영덕=위키트리] 박병준 기자=영덕군이 6·25전쟁의 역사 현장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호국·보훈 교육 강화에 나섰다.

영덕군은 지난 25일 계성고등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교육·문화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장사상륙작전의 현장인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변의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문산호 전시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광열 영덕군수와 박현동 계성고 교장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총동창회, 그리고 올해 입학한 신입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 선배 학도병의 길을 따라 걷다

이날 신입생들은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던 선배 학도병들의 발자취를 따라 전승기념관과 문산호 일대를 견학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돕기 위한 기만작전으로 감행된 장사상륙작전에는 다수의 학도병이 투입됐으며, 계성학교(당시 중·고 통합 체제) 학생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사·실종의 희생을 감내했다.

학생들은 전시관에 남겨진 기록과 증언을 통해 ‘군번도 계급도 없었던’ 선배들의 결연한 선택을 되새기며 애국심과 학교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교육·보훈 프로그램 공동 개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 학생 참여형 역사·보훈 프로그램 기획·운영

△ 현장 체험학습·탐방·캠프 등 교육 활동 협력

△ 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개발

△ 민·관 협력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장사리 전적지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교육 모델을 구축해, 교과서 중심의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 “역사의 현장에서 시작하는 교육”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선배님들의 헌신이 서린 이곳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에서 학생들이 교육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애국심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남정면 장사리 해변은 수많은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이 깃든 역사적 현장”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들이 현장감 있는 체험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과 계성고의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지역의 역사 자원을 미래세대 교육과 연결하는 ‘현장형 호국 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home 박병준 기자 anchor11@wikitree.co.kr